역린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령하지 않아요'
INFORMATION
제목 : 역린
제작국 : 한국
감독/연출 : 이재규
출연 :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제공/배급/마케팅 : ㈜롯데엔터테인먼트
장르 : 드라마, 역사물
상영시간 : 135분
개봉일 : 2014년 4월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역린[逆鱗]은 용의 목에서 거꾸로 난 비늘, 즉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정조1년 실제로 있었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하여,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의 침전까지 암살재객이 침투한 그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어떻게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이렇게 한심하게 만들 수도 있나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이건 마치, 최고의 요리 재료를 가지고 있었지만,
요리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멍청이가, 이상한 요리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최고 한우 쇠고기에, 고추장, 된장, 간장, 마늘, 두반장, 굴소스, 케찹, 마요네즈, 소금, 후추, 파, 양파, ...
이 세상에서 맛있다는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푸욱 고와 익혀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도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 형국이다.
살수들(갑수와 을수)에 대한 스토리 및 과거 회상씬은,
오히려, 영화 진행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걸끄러웠다.
갑수가 을수에게 친동생과 같은 애착을 갖게 되는 부분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상책(갑수)이 정조에게, 살수에서 마음을 돌린 부분도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세답나인이 을수와 궁을 떠나려고 시도하기 이전에, 정조의 옷에 필적을 남긴 것도 전혀 이해가 되지가 않았고,
살수 공급책의 스폰서가 알고 보니, 상선이었다는 설정도 뻔하고 재미없다.
모든 이야기 하나 하나가, 연관성이 전혀 없이 억지 스러웠고,
영화 진행 중에, 긴장감이 전혀 없어서, '이게 암살 영화?!' 라는 의구심과 함께, 오히려, 딴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살수들의 공급 관련 부분은 '조조:황제의반란'과 너무 흡사해서, 순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나마 긴장감이 있었던 장면을 찾아서 한장 남겼다.
영화 마지막을 보면, 이 사진과 똑같이 정조가 정순왕후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정말, 별로다.
레커스 (0) | 2014.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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