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의 매
징기스칸의 매
징기스칸은 알렉산더 버금가는 몽고의 위대한 왕이다.
어느 날 사냥을 위해 말을 달렸다.
뒤에는 수많은 신하가 따랐다.
왕의 팔목에는 매가 앉아 있었다.
종일토록 사냥감을 찾았으나 수확이 없었다.
저녁 무렵 궁전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름길을 택하여 빨리 달리다가 심한 갈증을 느껴 샘물을 찾았으나 늘 충만하던 샘이 말라 있었다.
너무 빨리 혼자 달렸던 탓으로 곁에는 신하가 한사람도 없었고 매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가만히 둘레를 살펴보니 다행으로 머리 위의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한 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왕은 물 잔을 대고 한참을 기다려 물을 받아 잔을 채워 마시려 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매가 날아와 물 잔을 엎질렀다.
왕은 다시 물 잔은 주워들어 물방울을 받아 마시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매는 물을 엎질렀다.
화를 억지로 참으며 왕은 다시 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는 이번에도 물 잔을 엎질렀다.
그 정도면 잘 훈련된 매가 왜 그러는지를 의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왕은 치밀은 울화를 참지 못해 분별을 잃었다.
네 번째도 물을 못 마시게 하자 칼로 매를 쳐죽여 버렸다.
그 사이 물 잔까지 잃어 왕은 물길을 따라 바위 위로 올라가 보니 과연 물이 고여 있었고 물을 마시려고 엎디어 물 속을 보니 큰 독사가 물 속에 죽어 있었다.
왕은 그제야 매가 물을 못 마시게 한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다시 바위에서 내려와 죽은 매를 어루만지며 맹서 했다.
오늘 나는 매우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나는 앞으로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홧김에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그래, 화를 내려면 제대로 알아보고 내자.